정철자 씨 이웃 구하려다 어깨 부상
제동장치 풀린 트럭 제지···병원 입원
“아찔했던 상황…당연한 일 했을 뿐”

▲ 다른 상인을 구하려다 어깨 부상을 입은 정철자 씨.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삼천포전통수산시장 앞 노상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1톤 트럭이 조개를 까던 상인을 덮치자, 이를 목격한 다른 상인이 달려가 인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웃의 생명을 구하려다 부상을 입은 이는 정철자(70) 삼천포전통수산시장 상인회장.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현재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철자 회장은 지난달 16일 오전 자신의 가게 맞은 편 노상에서 조개를 까던 A(68)씨 옆으로 트럭이 미끄러져 오는 것을 목격했다. 정 회장은 이를 목격하고 소리치며 달려가 트럭을 막았다. A씨는 트럭에 깔릴 뻔 했으나 정 회장의 기지로 중상을 피했다. 

이후 다른 상인과 운전자가 달려와 상황은 수습됐다. 정 회장은 트럭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근육이 파열돼 입원했다. 트럭에 깔릴 뻔한 A씨는 골반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정철자 회장은 “가게 맞은 편 도로에서 트럭이 사람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고 급하게 뛰어가 차량을 막았는데 사람을 구해서 다행”이라며 “우리 가게는 다른 이웃들의 도움으로 문을 열고 있는데 걱정이다. 누구라도 위급한 상황을 보면 도우려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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