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 인문학살롱 최상무 감독 특강
“오페라,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있어”

▲ 최상무 대구 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뉴스사천=고해린 인턴기자]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오페라 하우스가 있을까요?”

공연장 안을 가르고 시민들에게 질문이 던져졌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 고사리 같은 손들이 여기저기서 번쩍 솟았다. 2019 네 번째 인문학살롱 강연에서다.

이날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이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8월 1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강연을 펼쳤다.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맛있는 오페라’라는 주제에 맞게 객석을 채운 150여 명의 시민들 중 대다수가 어린이였다.

최 감독은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무대예술”이라며 “사람마다 문화적인 취향과 감성이 다를 수 있는데, 오페라는 음악을 좋아하면 음악을 들으면 되고 미술을 좋아하면 무대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페라는 성악가, 합창단, 무대의상, 무대분장, 무대장치, 오케스트라 등 많은 요소가 합쳐져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 인문학 살롱 특강에 참여한 관객들이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대구에 오페라 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지역에 오페라 하우스 하나만 있어도 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세계의 오페라 극장, 오페라의 탄생, 오페라와 뮤지컬 비교, 오페라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페라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공연 관람 예절 등을 설명하며 오페라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

덧붙여 그는 “애니메이션, 광고, 영화 등 오페라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녹아있다”고 말하며 실제로 예시가 담긴 동영상으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밌고 쉽게 오페라를 설명했다. 특히 강연 중간, ‘하이마트’ 광고음악으로 익숙한 오페라 ‘리골레토’에 등장하는 ‘여자의 마음(le donna e mobile)’을 함께 따라 부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중간중간 퀴즈를 맞힌 시민들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 소프라노 마혜선 성악가의 무대.

최 감독의 강연 뒤에는 성악가와 함께하는 맛있는 오페라 코너가 진행됐다.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김성환, 피아니스트 장윤정이 무대에 올라 ‘여자의 마음(le donna e mobile)’,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a)’,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오! 나의 태양! (O Sole Mio)’, ‘축배의 노래(Brindisi)’ 5곡을 들려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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