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면 반룡공원 복합문화형 도서관 건립 추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열려
4월경 문체부 예산신청 계획…2020년 착공 목표
경남교육청 사천도서관 이전 문제는 여전히 숙제

▲ 사천시립도서관 기본구상

사천시가 정동면 예수리 반룡공원 시립도서관 건립 추진에 본격 나섰다. 2017년까지 경남교육청 산하 사천도서관 이전 협의를 하던 것에서 독자적인 시립도서관 건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경남도내 8개 시부 가운데 유일하게 시립도서관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도서관과 지역내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시의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 수립에 영향을 줬다.

시는 11일 오전 (가칭)사천시립도서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시청 6층 종합상황실에서 열었다.

용역을 맡은 지방정책발전연구원(대표 김상만)은 입지 여건과 인구수를 토대로 지역중앙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도서관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 2월 주민설문조사를 통한 주민 요구사항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각 층별 공간 및 시설 배치 계획과 유형별 문화시설의 도입에 대한 연구결과 및 기본구상안을 시 간부공무원들에게 설명했다.

▲ 중간용역보고회 현장.

사천시립도서관은 정동면 예수리 552-2번지 일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638㎡의 규모로 △지하 1층은 기계실·보존서고·다목적홀 △지상 1층은 어린이자료실·멀티미디어실·북카페 △지상 2층은 일반자료실과 열람실 △지상 3층은 사무공간과 문화센터 등을 배치하는 형태로 구상됐다.

이 도서관은 ICT기반의 인문친화적 디지털 정보서비스 도서관과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 계수를 적용하여 총 사업비는 196억 원으로 산정됐다. 중간보고회에서 간부공무원들은 효율성 있는 공간배치를 주문했다. 용역업체는 이날 나온 여러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 후 4월 말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업체 측은 시립도서관 내 문화공연장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업체 측은 사업부지의 현황 및 법규 제한,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했을 때 도서관 내 문화공연장 설치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천시 도시계획조례 및 도시공원 내 녹지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룡공원 내 도서관 건립은 지상 3층 규모까지 건립이 가능하며, 전체 공원 면적의 20% 내의 건축면적을 준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도서관 인근에 별도 건축물을 설치하는 것은 법규상 어려운 상태다.
 
시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공공도서관 건립 예산 지원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평생학습센터 측은 기존 반룡공원에 부지를 확보한 만큼 도서관 건립 관련 국비 지원이 확보되면 2020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천시립도서관 기본구상

사천시가 독자적인 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자, 2017년까지 사천도서관 이전을 협의해왔던 사천교육지원청은 반룡공원 대신 새로운 사천도서관 이전 부지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천교육지원청 측은 “현재 사천도서관의 경우 건물 노후화와 책 하중, 좁은 주차장 등 여러 문제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서관 신축 이전에는 지자체의 대응 투자가 필수적이다. 사천도서관 이전 부지와 관련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시와의 협의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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