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마을 장승제·장승혼례식 치러

사천시 용현면 온정마을에서 이색적인 장승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사진=사천향교)

사천시 용현면 온정마을에서 이색적인 장승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장승제와 장승혼례식은 지난 13일 온정마을 박학진 운영위원장, 곽순포 이장, 강형길 용현면장, 신재균 용현농협조합장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마을주민들은 앞서 태풍에 쓰러진 당산목을 조각해 마을 입구에 장승을 세웠다. 이에 장승의 눈을 그려 넣는 점안식을 13일 열게 됐다.

이날 사천문화원 소속 박옥란 민속무용단장의 살풀이춤으로 마을 입구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마을주민의 넋을 달래주었다. 장승혼례식은 사천향교 구암 한시 동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박기대 유림이 집례를 맡아 잊혀진 장승문화를 새롭게 정립했다. 이어 마을의 단합과 액운을 소멸하는 헌관들의 제례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 마을의 소망과 각 가정의 소망지를 축문과 함께 태우며 마을의 발전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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