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리가 400억 부담...GGP 359억 내라”

▲ 사천시 발전소 우회도로 요구안.

오랜 시간을 끌어온 석탄화력발전소 우회도로 문제가 새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고성그린파워 (이하 GGP)측은 사장 공석 등을 이유로 발전소 우회도로 건설 관련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1월 임진규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꾸려졌다.

사천시는 759억원을 들여 삼천포도서관에서 용산초등학교 뒤편~옛 향촌농공단지까지의 4.3㎞ 구간을 폭 35m로 확장하자는 안을 강하게 요구했다. 시는 보상비 등 400억 원을 사천시가 부담키로 하고, 공사비 359억 원을 GGP측에서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시는 앞서 450억 원의 사업비로 길이 2.7㎞, 폭 25m 도로개설 안을 논의한 바 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했다.

지난 14일에는 사천시와 GGP 관계자들이 모여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TF팀 회의’를 열었다. 이날 사천시는 4.3km를 강하게 주장하며 GGP측을 압박했다. 반면, GGP측은 지난 11차 회의까지 논의한 바 있는 2.7km 안 대신 다른 주장이 나왔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보다 앞서 송도근 사천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천시가 예산지원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한 만큼 이제는 GGP 측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오랜 시간 동지역 주민들이 발전소를 오가는 대형차량들로 고통 받아 왔다. 이제 GGP도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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