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동지역 도로 제한속도 하향 조정
편도 2차선 이상 50km, 2차선 이하 30km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고, 보행자 안전 확보 차원

사천시와 사천경찰서가 보행자 안전강화를 위한 ‘안전속도 5030’사업을 삼천포항 시가지 일원 도로(사천시 동지역 도로)에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속도 5030 사업이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시부 주요도로는 시속 50km/h, 이면도로와 스쿨존은 시속 30km/h로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정책을 말한다. 이를 위해 사천시와 사천경찰서는 최근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열고, 제한속도 하향 조정을 결정했다.

사천경찰서는 내년부터 삼천포항 시가지 일원 도로의 경우 편도 2차로는 최고 속도를 50km/h, 편도 2차로 이하도로는 30km/h로 최고 속도를 하향조정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일 예정이다. 12월 10일 현재 사천시 관내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8명, 부상자는 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내년부터 50km/h로 속도가 제한되는 곳은 삼천포대교로(죽림삼거리-도서관-수도교-각산삼거리-삼천포대교 입구), 한내로(수도교-한내교-목전빌딩), 중앙로(좌룡교차로-3호 광장-2호 광장-용궁시장 입구), 신항로(5호 광장- 구 동금주공-신항만 입구), 주공로(3호 광장-용강주공), 벌리로(삼천포버스터미널-5호 광장), 삼상로(2호 광장-교육청-5호 광장-남평교차로), 남일로(2호 광장-경찰서-향촌신호대-남일대입구-사등교차로), 동금로(목전빌딩-노산초교-향촌신호대), 매향로(향촌신호대-향촌동사무소-남평교차로) 등 총 16.6km구간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7일 도시부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km/h에서 50km/h로 낮추면 통행시간이 평균 2분 늘어난다는 주행실증조사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10개 도시 165개 구간에 대해 조사했다. 공단 측은 “딱 2분으로 소중한 우리 가족과 아이를 지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속도 5030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자체와 지방경찰청과 함께 도시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시와 사천경찰서는 삼천포항 시가지 도로와 관련해, 제한속도 하향구간에 대한 노면 표시, 교통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 차량속도 저감을 위한 도로시설개선, 홍보 및 교육, 효과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속 60km/h에서 10km/h만 줄여도 사망 가능성이 30%p 줄어든다”며 “차대 보행자 사고의 경우 시속 60km/h일때 보행자 사망확률은 85%이지만, 시속 50km/h일 경우 55%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의 경우에도 삼천포항 시가지 일원 도로를 중심으로 일단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도를 제외한 전 시가지 도로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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