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센터 주최 ‘목요마을학교’ 수료식 가져
“사회적경제, 함께하는 삶이 좋다는 믿음이 중요”

▲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한 도시재생 목요마을학교가 11월 29일 수료식을 가졌다. 마지막 강의 모습.

“‘협동조합으로 돈을 많이 벌겠다’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에요. 차라리 주식회사나 개인사업 하는 게 낫죠. 협동조합은 사람과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고 작은 사회를 조직하는 일이라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사는 게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거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든 곳도 많으니 힘내세요.”

대구에서 온 차곡차곡협동조합 신영철 이사장의 설명에 강의를 듣던 수강생들의 표정이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서부터 ‘이거 만만찮겠는데’ 하는 마음까지 함께 와 닿았다. 올해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시작된 삼천포구항의 ‘목요마을학교’에서 11월 29일 일어난 일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시 여건의 변화로 활력을 잃은 구도심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맡는 정부나 지자체는 그 작업이 주민자치 방식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주민 참여가 관건인 셈이다. 나아가 창업을 하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선 사회적경제 방식을 권한다. ‘나 홀로’ 보다는 ‘다 같이’ 가길 바라는 거다.

이런 맥락에서 사천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11월 1일부터 한 달 간 목요마을학교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수강생들은 그동안 도시재생사업과 사회적경제의 개념 이해, 선진지 견학, 협동조합 설립 절차 이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은 목요마을학교 마지막 과정으로서 사회적경제 또는 협동하는 삶의 가치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강의를 맡은 신 이사장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전하며 ‘믿음’의 덕목을 강조했다. 일을 함께 도모하는 사람들 사이에 믿음이 없인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강의를 끝으로 종강을 맞은 목요마을학교는 간단한 수료식을 가졌다.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나눠준 안재락 사천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하루 일과를 보내고 피곤한 시간이었을 텐데도 많은 분들이 학교에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이번 목요마을학교는 협동조합디딤돌 주관으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상인회 교육관에서 진행됐다. 

▲ 개근생들과 안재락 센터장(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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