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바다를 잇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재미
삼천포항 싱싱한 회 즐기고 실안노을 함께
자연·인문이 함께 하는 ‘봉명산 다솔사’ 정취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의 꽃은 누가 뭐래도 화려한 에어쇼와 항공 관련 체험이다. 매년 많은 이들이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사천비행장을 찾는다. 하지만 에어쇼만 보고 떠나기에는 10월 사천의 가을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다. 이왕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 김에 사천의 멋과 맛을 즐기는 여행을 잠시 떠나는 것은 어떨까. 

▲ 사천시 대표 관광 상품으로 떠오른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에어쇼를 관람한 이들에게는 케이블카 탑승료가 할인된다.

#사천바다케이블카 타고 한려해상 풍광을 한 눈에 

2018 사천에어쇼를 통해 사천의 하늘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사천의 바다를 만끽할 차례다. 삼천포항은 엑스포 행사장에서 10여 킬로 떨어져 있지만, 자동차로 20분이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다.  

삼천포 관광 일번지는 누가 뭐래도 사천바다케이블카다. 올해 에어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올 4월 13일 개통한 산-바다-섬을 잇는 국내 최초의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요금을 할인한다. 

지난 4월 13일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육지에서 섬으로 바다를 건너는 여수케이블카와 육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통영 케이블카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케이블카로서 오감만족이 가능한 케이블카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실제 푸른바다를 건너는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의 탑승시간도 다른 케이블카에 비해 훨씬 길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운행시간은 20분에서 25분 정도다.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인 다른 지역 케이블카보다 10분 이상 더 달린다.

또한 창선·삼천포대교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 아기자기한 유·무인도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도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용궁시장서 싱싱한 해산물을

케이블카를 즐기고 삼천포구항으로 향하면,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만날 수 있다. 삼천포 청정해역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과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굳이 용궁시장이 아니더라도 삼천포항 곳곳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용궁시장 인근에는 노산공원, 동서공원, 통창공원 등 아무 공원에 올라도 탁 트인 삼천포바다를 즐길 수 있다. 노산공원에 있는 박재삼문학관을 방문하면,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 선생의 발자취와 시심을 느낄 수 있다. 삼천포항 서쪽 실안에서는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많은 사진가들이 실안 노을을 담기 위해 삼천포를 찾는다.

▲ 하늘에서 본 봉명산 다솔사.(사진=사천시)

#1500년 고찰 봉명산 다솔사 

이미 삼천포항과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즐기신 분이라면, 사천시 북서쪽에 위치한 봉명산 다솔사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봉명산 다솔사는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에 위치한 봉명산 자락에 터를 잡고 앉은 1500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다솔사에는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영조 때의 대양루를 비롯해 극락전, 응진전이 있으며 인근에는 보안암과 서봉암 등이 있다. 다솔사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독립결사체인 만당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꾀했던 곳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동리는 이곳에서 소설 등신불을 집필했다. 주지였던 효당 최범술은 우리나라 차 문화 보급에 앞장섰는데, 그가 남긴 책 <한국의 차도>는 우리나라 차에 관한 첫 개론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다솔사를 방문한다면 법당 뒤 언덕에 소박하게 펼쳐진 녹차밭을 거닐 수 있다. 

#작품 감상하고 와인 즐기고 

▲ 와인갤러리.

이 외에도 곤명면에는 버려진 터널을 이용한 와인갤러리가 있다. 이곳은 사천의 특산물인 다래와인을 테마로 조성된 곳이다. 다래와인은 상큼한 다래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와인갤러리란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 전시된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인근에는 완사역과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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