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와 살풀이 특별한 만남
장자던벅 ‘비로소 가득하다’ 선보여

▲ 공연 중 한 장면.

극단 장자번덕(대표 이훈호)이 지난 12일과 13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시와 공연 융복합프로그램 ‘비로소 가득하다 滿- 2’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고성지역 예술단체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와 협업을 통해 전시와 공연의 새로운 만남을 모색했다. 

이번 공연은 인간의 탄생과 성장과 이별, 죽음의 과정을 움직임과 소리로 표현했다. 우리네 고유의 살풀이와 스페인의 플라멩코 춤이 만나 특별한 하모니를 이뤘다. 도예작품들도 공연에 어울리는 소품으로 사용됐다. 기타와 잼베, 장구도 공연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사회가 마주했던 여러 사건들도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듯한 나레이션과 춤사위도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격렬한 춤사위의 끝은 관객들과 출연진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는 대동놀이로 승화됐다. 

이훈호 장자번덕 대표는 “서양의 플라멩코와 한국의 살풀이, 그리고 집시음악과 한국의 전통음악은 한을 뛰어 넘어 고단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생산적 행위로 읽힌다”며, “원초적 울림을 가진 타악기와 서양의 선율 악기의 조화로 동·서양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감성을 탐색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2018 지역협력형사업인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공연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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