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사 뒷산 3.5만㎡ 태양광 건립 신청
사찰·주민 대책위 구성…“자연훼손 안 돼”

▲ 화전마을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발전소 건립 반대 현수막을 게시했다

사천시 사남면 화전마을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움직임이 일자, 마을주민과 사찰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사천시에 따르면, 최근 사남면 화전리 산 135-1번지 임야 3만5456㎡에 설비용량 999kw급 2기와 298.16kw급 1기 태양광발전소 전기사업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사천시 지역경제과에서는 전기(태양광발전) 사업 허가와 관련해, 사남면과 관련 부서 등에 의견조회를 하고 있다. 

해당 태양광발전소는 사남면 화전리 소재 사찰 사천왕사 뒷쪽 편 임야여서 사찰 측의 반발이 거세다. 인근 지역주민들도 화전리 태양광발전소 반대 대책위를 발족했다. 

사천왕사 주지 능륜스님은 “태양광발전사업은 적절한 부지에 건설해야지 멀쩡한 임야를 훼손해 환경피해를 가중시키면서 무분별하게 난개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능륜스님은 “해당 위치는 개별법에 의한 개발(전용)행위 허가 조건에도 위배된다”며 “특히, 해당 임야는 경사도가 급격해 개발행위 시 산사태 우려와 토사 유출로 주변 지역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찰은 불특정 시민들이 찾아오는 종교시설로 연 방문자가 5000여 명이 이상으로, 태양광발전소 위치는 사찰과 바로 경계를 접한다”며 “사찰 뒤 태양광 시설은 수행 환경을 침해하고 불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반대대책위도 집중 호우시 주변지역 농작물 피해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태양광 발전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화전마을과 사남면 곳곳에는 태양광발전소 반대 현수막이 걸린 상태다. 

주민대책위 측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려는 곳은 평소에 작은 비에도 토사유출이 심할 뿐 아니라 산에서 내려오는 수량에 비해 농수로 폭이 좁아 자주 범람한 곳”이라며 “주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태양광발전소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천시 관계자는 “10일 태양광 관련 다수 민원이 접수됐다. 개별법에 의한 입지 및 행위제한여부, 지역주민 의견, 개별법 저촉 여부 등에 대해 관련 부서 의견 조회 중”이라며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소 건립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 꼼꼼하게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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