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게임중독과 셧다운제

▲ 「게임중독과 셧다운제」전종수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2012

이제 게임 중독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게임 중독의 폐해가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 ‘신데렐라법’이라고도 불리는 『셧 다운제』가 시행된 해에 출간되었다. 

여기에서 게임중독과 관련된 진실과 오해, 역사적⋅사실적 사실을 밝힌다. 의학 등 객관적인 연구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한다. 

놀이하는 자가 놀이에 열중하는 것은 자발적이고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걱정거리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즉 일상생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놀이를 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모두 현실세계의 외로움을 덜거나 자신감을 얻기 위해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그 자체가 주는 재미에 홀려서 게임에 ‘몰입’하는데 이는 행복한 상태를 일컫는다. 이 상태는 도전정신이나 즐거운 자발적인 행동에서 나온 몰입 경험과 일치한다. 

덧붙여서 우리가 다시 곱씹어 봐야 할 것은 리니지와 같은 중독성이 강한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의 재미요소 중 게임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 가상세계의 체험, 커뮤니티, 익명성, 호기심”은 인터넷에서도 보편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들이라는 사실이다. 

인터넷공간은 더 이상 그들만의 일상화된 공간이 아니다. 모두가 향유자이며,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가상공간을 지금처럼 실생활의 일을 단순히 복제하고 모방한 공간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또 다른 세계란 의미에서, 단지 문을 닫아버리는 것으로(shut down) 끝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게임 중독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바탕을 둔 현실 진단과 명확한 잣대, 또 예방과 치료방법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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