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사 사천지부 전락 2년 만에 ‘제자리로’
강두호 신임지사장 “고향 농업발전 꾀하고파”

한국농어촌공사의 사천지역 업무를 전담하는 지역조직이 7월 1일 부로 ‘서부지사 사천지부’에서 ‘사천지사’로 거듭났다. ‘지방조직 효율화’ 명분으로 하동남해지사와 통합된 지 2년 만의 환원이다. 환원 이후 첫 지사장에는 사천 출신의 강두호(57) 씨가 부임했다.

농어촌공사 사천지사가 서부지사 사천지부로 전락한 건 2016년 7월 1일의 일이다. 당시 이를 앞두고 사천지역 농민들을 중심으로 크게 반발했다. 경남본부가 통합 대상 지사를 정하는 과정에 자료를 조작하거나 경영평가지표를 임의로 바꾸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썼다고 봤기 때문이다.

사천 농민들의 이 같은 주장은 2년 만에 빛을 봤다. 특히 ‘친농업’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최규성 전 국회의원이 농어촌공사의 새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속도가 더 났다. 농민들의 문제의식을 강기갑 전 의원이 최 이사장에게 전달하면서다.

▲ 강두호 사천지사장

농어촌공사 사천지사는 지사 환원을 기념하는 뜻으로 송도근 사천시장과 강기갑 전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7월 2일 현판식을 가지려 했으나 태풍 쁘라삐룬의 접근으로 취소했다. 대신 사천지사는 이날 강두호 신임지사장을 맞아 취임식을 가졌다.

농어촌공사 본사와 경기지역본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강두호 신임지사장은 뉴스사천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고향의 농업 발전에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빠른 시간 안에 지사 통합 이전 분위기로 돌려놓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사 통합 과정에 사천시, 지역민과 관계가 서먹해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내년까지 낡은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역민들도 활용토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사천지사에는 한일구 농지은행부장, 이현규 지역개발부장도 지사 승격으로 인한 신설 부장으로 부임했다. 직원 규모도 19명에서 23명으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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