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사남들녘에는 푸른 물결 일렁인다. 겨우내 추위와 싸운 밀이 따뜻한 바람에 제 몸을 맡긴 탓이다. 식습관 변화로 사라진 보리, 그 빈자리를 지키는 밀. 사남농협과 조합원들이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꾸준히 펼친 결과다. 그것도 잠시, 우리 밀 소비 둔화로 온통 푸르렀던 오월 사남들녘은 듬성듬성 머리숱을 잃었다. 다행한 것은 우리 밀을 아끼고 살리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사실. 주말 ‘우리 밀 축제’에서 밀사리 추억에 빠져보자. (글=하병주, 촬영=유병철)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