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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보는 사천지역 3·1독립만세 함성

기사승인 2018.03.07  1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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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장터·공사장 어디서나 ‘독립 만세’ 물결
사천문화원 항일운동사 발간 준비…자료 수집

   
▲ 지역 초등학생들의 사천읍 만세 의거 재현모습.(사진=뉴스사천 DB)

내년이면 3·1독립만세운동이 벌어진 지 100주년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올해 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99년 전 역사의 현장에는 경남 사천의 선현들도 동참했다. 사천에서 3·1 운동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사천시사와 국가보훈처 등 자료에 따르면, 사천지역에서 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은 곤양면이다. 곤양면 송전리 출신의 김진곤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곤양 장터의 만세운동을 계획했다. 그는 송전리 청년 4명과 함께 거사 날을 곤양 장날인 3월 13일로 정하고, 곤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을 포섭하는 한편 태극기와 깃발을 준비했다. 그는 거사 당일에 ‘대한국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을 곤양주재소에 투입한 뒤 주민·학생들과 만세시위를 벌였다. 이어 4월 6일과 19일에도 군중을 규합해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사천헌병분대에 붙잡혀 징역6월의 옥고를 치렀다. 13일 의거는 진주의거보다 5일, 사천의거보다 8일 빠른 것이었다.

최원형은 서울 3‧1만세운동에 참가한 뒤 독립선언서를 간직한 채 고향으로 내려가 당시 해인사 지방학림의 학생이던 최범술(=효당스님) 등에게 전달하고 독립운동을 벌이다 붙잡혀 고초를 겪었다. 최범술은 최원형으로부터 받은 독립선언서를 1만 여 매 인쇄해 사천은 물론 진주, 합천, 의령, 하동, 대구, 경주 등에 나눠주고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러한 활동이 발각되어 곤양헌병분대에 끌려갔으나 나이가 만 15세가 되지 않아 풀려났다.

장태영은 강대창, 황순주 등과 함께 사천읍의거를 준비했다. 여기엔 박기현, 김종철, 임순백, 윤수상, 김성언, 이윤조 등이 동참했다. 이윤조는 당시 사천공립보통학교의 졸업반 학생이었다. 거사일은 이 학교 졸업식이 있던 3월 21일이었다. 졸업식 후 가진 축구시합에서 첫 골을 신호로 만세운동이 일었다. 이 만세시위는 황순주, 박기현, 김종철이 주도했다.
3월 25일 일어난 삼천포의거에는 남양 출신의 박종실이 중심에 섰다. 그는 장지린, 황병두 등과 모의했다. 다시 김우열, 강금수, 장지제, 고광세 등을 포섭해 학생, 청년, 일반면민 3개 단위로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거사일을 25일로 잡았다. 이날은 삼천포공립보통학교 제1회 졸업식이 있는 날이자 삼천포장날이기도 했다. 당일 학생들이 가슴 속에 품었던 태극기를 흔들며 먼저 함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 학생 간부이던 박상윤, 박종대, 박상진 등이 검거됐다. 뒤이어 제2대의 청년대는 시위장소를 장터로 옮겨 강금수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다.

4월 5일 곤명면에서도 금성리 시골 선비 이영근의 주도로 서당훈장 정원주, 주민 문형근‧조개석‧조관석‧강재빈‧이규현‧이규필 등 200여 명이 덕천강변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4월 17일엔 곤명면 정곡리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었다. 사천읍 두량리에 살던 류승갑은 4월 14일 당시 읍내면 중선리에서 도로 보수 공사를 마친 뒤 같은 마을 손계묵, 하말금 등과 함께 만세시위를 주도했다. 100여 명으로 시작한 시위는 수 백 명으로 늘었고, 이에 헌병대의 무자비한 진압이 뒤따랐다. 주민 36명이 붙잡혀 고초를 겪었고, 그 중 손계묵은 끝내 숨졌다. 이밖에 송지환(서포), 이범호(곤명), 조우제(곤양), 김형권(축동) 등이 3‧1만세운동에 동참했다.
 
한편, 사천문화원(장병석)이 올해 핵심사업으로 항일독립운동사 발간을 추진한다. 사천문화원은 지난 27일 문화원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항일운동사, 사천지명지 발간, 어르신농악대회, 구암제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에 문화원 측은 항일운동사 발간을 위해 사천지역 항일운동 기록과 사천지역 3.1운동사 기록, 독립군 관련 자료, 호연재와 관련한 3.1운동 자료, 지역의 숨겨진 항일운동 기록 수집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뉴스사천에서는 사천지역 항일운동과 관련한 자료나 증언 등을 제보 받습니다. 대도시 못지 않게 지역 곳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에 나섰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증빙할 사료 부족 등으로 제대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된 자료나 인물에 대해 증언을 해줄 수 있으신 분은 뉴스사천 이메일(into@news4000.com) 또는 전화(055-855-4040)으로 연락주십시오.

강무성 기자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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