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시장 입구 상업용지 ㎡당 278만 원 최고
사천시 공시지가 상승률 8.7%…도내 시군 중 3위
국가산단 항공MRO 대규모아파트단지 건설 등 요인

▲ 2018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 결과 사천읍시장 인근 상가 자리가 사천시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평가됐다. 곤명면 용산리 한 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싼 땅으로 꼽혔다. (이미지 = 다음 지도)

사천에서 가장 비싼 땅 순위가 수십 년 만에 바뀌었다. 그동안 사천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선구동 삼천포중앙시장 입구 근처 옷가게 자리였으나, 2018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결과 사천읍 사천읍시장 입구 옆 상가 자리가 가장 비싼 땅으로 꼽혔다.

표준지란 지목, 토지이용상황, 가격수준 등을 고려해 일정권역별로 선정된 대표성이 있는 토지를 말한다. 매년 1월 1일 기준토지에 대한 적정가격을 평가해 ㎡당 토지 단가를 국토교통부장관이 결정·공시하며, 개별공시지가의 산정기준이 된다.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읍 정의리 394-56번지 상업용지는 ㎡당 278만 원으로 가장 비싼 땅으로, 곤명면 용산리 산16번지 임야는 ㎡당 300원으로 평가됐다.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싼 땅의 차이는 9267배다. 기존 선구동 중앙시장 앞 옷가게 자리는 도심공동화 등의 영향으로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며, 올해는 실거래가 등을 반영해 ㎡당 261만 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떨어졌다.

사천시 주거용지 가운데 가장 비싼 땅은 용현면 덕곡리 559 사천덕산아내아파트로 ㎡당 공시지가는 73만 원이며, 가장 싼 주거용지는 곤명면 묵곡리 372-1번지 주택으로 ㎡당 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공업용지는 서금동 118번지가 ㎡당 52만4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곤양면 흥사리 412번지가 ㎡당 1만5000원으로 가장 싼 곳으로 집계됐다.

상업용지 중 가장 싼 곳은 서포면 선전리 742-11번지로 ㎡당 9만6500원이다. 임야 중에서는 사남면 유천리 193-2번지가 ㎡당 5만5000원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는 유천리 162-1번지 밭이 ㎡당 28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곤양면 묵곡리 865번지 논이 ㎡당 4100원으로 가장 싼 곳으로 나타났다.

사천시의 2018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도 대비 8.70% 상승해 도내 세 번째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사천보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산청군(10.07%), 함양군(8.76%)으로 확인됐다. 반면, 거제시(2.48%)는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사천시는 2014년 5.13%, 2015년 4.93%, 2016년 6.38%, 2017년 7.83% 등 꾸준하게 공시지가가 상승해왔다.

14개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정동면 지가변동률이 20.45%로 사천 관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동서금동은 0.89%로 지가변동이 거의 없었다.

2018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은 실거래가 상승률을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항공국가산업단지, 항공 MRO 지정 등 개발사업 활성화가 토지가치 상승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천시 민원지적과에 따르면, 정동면지역은 대단지 아파트 건설계획으로 사천시 평균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사남면지역은 KAI의 항공MRO사업자 지정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현면지역은 항공국가산단 지정으로 지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동지역의 경우 동서동 구시가지는 생활권이 벌용동과 향촌동지역으로 이동되어 평균지가가 낮게 나왔다. 대방과 실안지역은 휴양림 조성과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가가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http://www.realtyprice.kr) 및 표준지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2월 13일부터 3월 15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도내 401만 필지 개별공시지가는 2월부터 적정가격을 산정한 후 지가검증·열람 등을 거쳐 오는 5월 31일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공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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