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상영관 메가박스 사천점 15일 개관
17일까지 사흘간 시민 무료관람 이벤트
4개관 544석 규모…레이저 영사기 갖춰
사천시 작은영화관 건립 계획은 백지화

메가박스 사천점이 15일 개관한다.
“이젠 영화 보러 진주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사천 최초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메가박스 사천점이 오는 15일 개관한다.

사천시에는 20여 년 전까지 총 4개 영화관(읍지역 2개, 동지역2)이 있었으나, 인근 진주시에 멀티플렉스가 잇달아 생기면서 경쟁력에 밀려 사라진 바 있다. 메가박스 사천점 오픈으로 20여 년 만에 사천에 영화관이 부활하게 됐다.

막바지 도색 작업 중인 메가박스 전경.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331번지 일대(수석5리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메가박스 사천점은 총 4개관 544석 좌석을 갖추고 있다. 메가박스 사천점은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위한 최첨단 레이저 영사기를 국내 두 번째로 도입했다. 영화관은 적정 온도, 습도 조절 등 쾌적지수 조절기능을 도입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좌석의 여유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사천점은 오픈 기념행사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최신 개봉작에 대해 시민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개봉예정작은 1관 앤트맨, 2관 제7사단, 셀프/리스, 암살, 3관 러브라이브, 우먼 인 블랙, 5관 러브라이프, 뷰티인사이드 등이다. 상영관은 영화 상영 준비가 마무리됐으며, 청소년게임업소, 소매점 등은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관람석 모습.
메가박스 사천점 관계자는 “사천시와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추석 전에 차질 없이 개관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천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진주까지 가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관 측은 사천시 외에도 남해, 고성지역 수요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은영화관 건립 계획은 백지화

사천읍에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멀티플렉스가 정식 개관함에 따라 기존 사천시의 ‘작은영화관’ 건립 계획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구 사천군청사 옆 옛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위치에 17억 원을 투입, 2개관 99석(1관: 40석, 2관: 59석) 규모의 작은영화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접근성과 수요 부분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됐기 때문. 올해 3월께 메가박스 건립이 추진되면서 작은영화관 계획은 보류됐다.

사천시는 191회 사천시의회 임시회에 평생학습센터 옆 옛 선관위 부지를 사천소방서 읍119센터에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시의회 동의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는 작은영화관 예산 중 시비 11억 원은 전액 삭감하고, 도비 1억5000만 원, 국비 5억 원은 반납하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작은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시군 주민들의 문화소외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었다. 메가박스 개관으로 작은영화관 사업 목적이 사라져 예산을 반납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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